작성일 : 05-05-09 03:35
[양띠숙녀]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?
 글쓴이 : 김연경 ()
조회 : 744   추천 : 0  
[양띠숙녀]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?

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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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 > 아빠!!

언니 시집 보내고 하나 남은 딸내미..
걱정 많이 하시는거 알아요!!

우리집에서 항상 내편은 아빠밖엔 없자네요!!
언제나 감사하고, 사랑해요!!

근데 아빠!!
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?

내가 남친 생겼다고 하니깐
통금시간 9시로 하신거 너무 하신거 아니에요?

통금시간 가까워 오면
폰으로 수차례 전화 해서

"너 남자랑 있는겨?
남자는 나 빼구 다 늑대얏!!
어여 냉큼 집으로 들어왓!!"

하시고 전화를 끊으시구..

엄마는 좋겠수!!
늑대 아닌 남자 만나서..

더구나 매일 날 보실때면

내 얼굴이 아닌
내 배부터 보시는거..
정말 너무하시는거 아니에요?

아무리 언니가 속도위반으로 시집갔다고,
나만큼은 안된다고 하셔두 그렇지..

아빠!! 이건 똥배라구요!!

그리구
엄마, 아빠 결혼식은 75년 3월인데..
언니 생일은 왜 75년 7월이에요?

출생신고 미리 하신 건가요?


2 > 엄마!!

항상 가슴만 아프게 해 드리는
못난 딸내미인데,
그래도 같은 여자라고
내 걱정 잘 들어주시는 엄마..

너무 고마워요!!

근데 엄마!!
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?

나 중요한 소개팅 있던 날,
엄마 아프다고 그랬자너..

나 소개팅 펑크내고,
엄마 대신
밥 하고, 빨래하고, 청소하고..

엄만 병원 간다며 나가실때

모셔다 드린다는 날
한사코 뿌리칠 때
참 마음이 아팠어!!

어둑어둑 해 질때까지
엄마 안 들어 오길래
내가 얼마나 걱정 한 줄 알아?

나중에
엄마 집에 왔을 때
나 울뻔 했자너!!

엄마..
아파서 병원 갔다 온 다더만
입이라도 마취한 거유?

"양띠야..엄마가 돔 느덨디? (양띠야..엄마가 좀 늦었지?)"

게다가 요즘 링겔엔
포도당 대신 소주가 들어있나 봐?
술 냄새가 풀풀 나던데?

여고동창모임 간다고 솔직히 말하지..

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!!

덕분에
소개팅 하기로 한 남자..
인생 망쳤자네요!!

좋은 여자 놓쳐서..

절대 내가 아쉬워 이러는 거 아냐!!


3 > 언니!!

일찍 시집갔음에도
형부와 같이 식구들 잘 챙기는 언니..
참 고맙게 생각해!!

근데, 언니!!
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?

예쁜 조카 성이..
날 잘 따르고, 좋아라 하는 건 알지만
너무 자주 맞기는 거 아냐?

성이가
날 이모가 아닌 엄마로 착각한다구!!

저번엔
지하철에서 나한테 엄마라고 해서
나 졸지에
아줌마 됐었자너!!

그리고,
모유를 먹이는 건 좋은데..

나 안나와!!

딸기 먹으면 딸기우유 나오고,
쪼꼬렛 먹으면 쪼꼬우유 나오는 줄 아나봐!!

성이가 자꾸
내 가슴을
음흉하게 쳐다 보는게 좀 부담스려!!

그리고,
동네에 소문났어..

나 미혼모라고..흑흑


4 > 오빠!!

항상 오빠의 쾌활하고
낙천적인 성격 넘 좋아!!

게다가 친구들한테
가족보다도 더 잘해주는 거
남자들만의 우정이라 생각하구
참 멋져 보여!!

근데 오빠!!

아무리 친구도 중요하다지만
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?

오빠 친구가 점 봤는데
액땜인가 할려면..

친구 여동생 머리카락이 있어야 한다고,
그걸 모아서 태워야 한다고 했어두 그렇지!!

그래서 그 친구 땜에
나 잘때 몰래 들어와선
내 머리카락 뽑아간거야?

도대체 얼마나 필요했길래
일주일동안 매일밤 뽑아갈 수 있어?

한번에 다 뽑아가기엔
내가 너무 불쌍했던거야?

그리구 뽑아갈려면
앞에 옆에 골고루 뽑아 갈 것이지
왜 앞에서만 뽑아간거야?

그나마 나 머리숯도 많지 않은데
우워워워!!

요즘 들어 이마가 더 넓어진거 같아!!


5 > 동생 후니!!

언제나 누나 많이 생각해주구
누나 말 잘 따라주는..
하나밖에 없는 동생, 우리 후니!!

누나가 너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?

근데 후니야!!
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?

내가 요즘 다이어트 한다구
하루 세끼 먹을 것도
두끼나 한끼 밖엔 안 먹는데..

혹시나 내가
다이어트 하다가 쓰러질까봐
그랬던 거니?

왜 밤 10시만 되면
라면을 끓이는 건데?

니가 끓이는 라면
죵니 맛있단거 알려주려 그런거니?

그리구 너 돼지 아니자네!!
왜 항상 3개씩 끓이는 건데?

내가 뺏어 먹을까봐 일부러 3개 끓이는거야?
그런거야?

너의 라면 덕택에
매일 아침에 거울을 볼 때마다..

난 두배로 커진 내 얼굴을 보며
오열을 하곤해!!

그리구 어젯밤엔 라면이 지겨웠던거니?

커다란 양푼에다가
찬밥에 여러가지 넣고 비볐더구나?

니 덕분에 배가 나와서
아빠가 의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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