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월9일 때 아닌 눈이 펑펑 쏟아질 때 택시를 타고 공연장을 향했습니다. 지도를 잘 못 이해한 탓에 맞은편 카톨릭 대학쪽으로 내려오다가 아차 싶어서 보니 반대쪽이더군여... 그렇게 실수를 하다보니 확신이 서지 않아 끝내는 지도에 나와있는 경찰서 뒷골목에서 또 헤매다가 극단측에 전화를 해서 무사히 극장에 도착했습니다.
미국에 잠시 살면서 식료품가게에서 알바를할 때 게이 부부가 있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게이부부라고 한 정보외에 아는 건 없었구여... 현재 주변에 레즈비언들을 몇 명 알고 있는데 대화를 많이 나누지는 못했구여... 이성애자다 동성애자다 하는데... 이 둘 사이의 여러가지로 다른 점이 많이 궁금합니다.
그래서 이 연극을 접하게 되었는데, 너무 짧은 시간에 그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기에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지만, 이 연극을 통하여서 그들의 고민 중 하나인 "결혼"문제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.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성과 결혼을 했지만, 결말부분에 이혼할 거라는 암시는 결코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기에는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습니다. 가족과 사회에 커플이라고 떳떳히 밝히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하는, 또는 감추고 살아야하는 현실이 마음이 아픕니다.
그들이 쓰는 말처럼 "이성애자인가요, 동성애자인가요?"라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사회가 언젠가는 곧 오게될 것입니다.
모든 사람들은 다 다릅니다, 그래서 성적 정체성도 다릅니다. 하지만 모두 다 존중받아야 합니다....
다르다는 이유가 차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.
이런 글을 쓰는 제 입장은, 전 가족도 사랑하고 제 남편도 사랑하고, 제 레즈비언 친구도 똑 같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. 그 사람이 성적 취향이 저와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...친구를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되기 위해서 생각의 지평을 헐 헐 넓혔습니다...
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품어내는
생각의 지평을 더 많이 넓히시기를 바랍니다....
연극을 위하여 고생하신 배우님들 참 감사합니다.
얼마의 문화후원비를 내고 관람하기에 항상 죄송한 맘입니다.
또한 이런 공연을 자주 볼 수 있게 해주시는 예츠관계자님께도 늘 감사드립니다